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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老地下 17세 소녀사장 허려려, 그녀가 고중진학을 포기하고 장사에 뛰여든 리유는…?

2017-06-13 길림신문 朝闻今日


요즘 연길시인민방공상점(老地下) 중청 1구는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한 17세 소녀사장으로 화제다. 


지난 5월 5일, 보기에도 애된 소녀가 자기의 이름으로 영업허가를 내고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수영모자,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안경 등을 즐비하게 진렬하고 개업하였던 것이다.


17살 어린 딸을 장마당에 내놓은 부모를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린 나이에 도담하게 장사에 뛰여든 소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한창 공부를 하면서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나이의 어린 소녀가 매대에 나섰을가 하는 궁금한 마음에 그녀를 찾았다.


아버지가 병마로 쓰러지다


주인공의 이름은 허려려였다. 2015년 6월 2일, 연길시제13중학교 2학년 학생이였던 허려려는 아버지가 뇌혈전으로 쓰러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슬퍼졌어요, 50세도 되지 않은 아빠와 40대 초반의 엄마가 불쌍해졌고 아빠 없는 나날을 생각하면 저도 몰래 두려워졌어요.” 


그렇게 건강하던 아버지가 하루밤 사이에 앞을 볼 수 없고 홀로 움직일 수 없는 반신불수로 되다니… 이름 모를 슬픔과 근심이 한창 사춘기를 겪는 15살 려려를 강타했다. 


나이보다 일찍 헴이 들었던 그는 홀로 밥을 해먹으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고 아버지는 북경에 가서 치료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한국행을 해야 했다.


그사이 원래 반급에서2,3등을 차지하던 려려는 학습성적이 직선하락을 했고 초중 3학년때 고중 진학을 포기하고 아버지 신변으로 날아갔다. 


기적이랄가! 려려가 한국에 도착한 후 병원들에서 석달을 넘기지 못한다는 “판결” 을 받았던 허경룡씨가 의식을 회복하고 올해 3월에는 퇴원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반신불수로 투병생활을 해온 허경룡씨는 아버지를 위해 선뜻 달려온 딸이 임당수에 뛰여든 심청이처럼 하느님을 감동시킨 것이 아니겠는가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창업을 작심하다


2017년 3월 31일, 허경룡씨는 딸과 안해의 부축을 받으면서 떠난지 1년 9개월 만에 연길에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하루가 새롭게 완쾌되여갔지만 허경룡씨에게는 하나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자기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려려가 다시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고중에 입학하고 또 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아빠, 엄마가 앓으면 어차피 학업을 포기하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당당한 리유였다.


약 한달 간 려려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가까이서 부모도 도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은 없을가? 매일 같이 휴대폰으로 검색하기도 하고 시장조사를 다니기도 했다. 상가를 돌면서 이것저것 묻는 딸애를 바라보면서 허경룡씨와 그의 안해는 딸애를 지지하지 않으면 되려 딸애가 잘못될 것 같았다.


“네가 뭔가를 할 생각이 있으면 창업자금은 마련해줄 수 있으니 잘 구상해보거라.” 부모들의 말에 려려는 선뜻 자기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한국에 있을 때 아버지 치료 때문에 수영장에 자주 갔었지요. 그때 알락달락한 수영복과 물놀이기구를 보면서 연길에서도 저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요즘 알아보니 창업자금도 많이 들지 않고 열심히 하고 꾸준히 견지하면 돈은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침 로지하에 갔다가 매대도 봐두었어요.” 


이미 창업 구상과 장소까지 선택한 딸애를 바라보면서 허경룡씨와 안해는 더 할 말이 없었다.


17세 소녀 사장이 주는 계시


아버지의 병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한 17세 소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한편 또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17세 소녀가 경쟁이 치렬한 상업무대에서 그것도 연길에서 두번째로 큰 전통시장에 발붙일 수 있을가? 


비록 침대용품과 잠옷과 같은 속벌을 파는 이웃 매대의 ‘사장님’들과는 큰 경쟁이 없겠지만 서시장을 비록한 부근의 시장들에 수십개의 수영복 매대가 운집해있고 경영자들 역시 몇년, 몇십년 경력이 있는데 크고 작은 좌절을 이겨낼 수가 있을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려려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한다. “아버지가 자그마한 영업집을 경영하기에 어려서부터 장사하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고객을 황제처럼 모신다는 말은 귀에 못 박히게 들었지만 기실 그건 장사비결이 아니라고 봐요. 수영복 같은 경우 고객들이 수요하는 제품을 제때에 료해하고 남보다 먼저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관건이지요. 따라서 상해, 청도, 대련과 같은 큰 도시들에 새로 나온 수영복들도 매일마다 체크하는 것은 매일 일과로 되였어요. 경쟁이야 불가피하겠지만 치렬하다고 해서 물러서면 그건 아니 시작하기보다도 못하지요.”


 “연길에 바다는 없지만 수영장과 물놀이터를 찾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거든요.” 자신심에 차넘치는 나어린 ‘사장’ 허려려, 열일곱살 소녀의 창업이 아직 첫시작에 불과하고 성공과는 아득히 거리가 멀지만 아름다운 래일을 위한 야심찬 도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본사기자 김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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