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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만성피로에 찌든 당신! 충분한 휴식에도 풀리지 않는다면… ?

2016-03-07 조글로 zoglo.net 潮歌网


 

간 건강 지키는 UDCA 입사동기인 박현수(36·가명)씨와 강성준(37·가명)씨는 서로 닮았다. 체형·몸무게는 물론 음주·흡연·운동량까지 비슷하다. 하지만 체력은 정반대다.

강씨는 늘 활력이 넘치는 반면 박씨는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이유는 뭘까. 갑상선 질환이나 결핵·빈혈이 없다면 간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땐 피로회복에 좋다는 비타민을 먹어도 거의 효과가 없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는 “피로는 임상적으로 간 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엔 매일 수많은 독성물질이 들어온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잦은 음주, 흡연은 우리 몸을 해치는 맹독이다.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서쪽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콧속으로 들어온다. 먹고 마시는 것도 모자라 과로와 스트레스가 몸속에 활성산소라는 독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독성물질에도 우리 몸이 버티는 건 간 덕택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독소의 75% 이상을 해독한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양이 들이닥치면 독소가 제대로 분해되지 않는다.


 

만성피로·전신무력감주요 원인은 간 손상
음식에 든 영양소 해독력 강화하지 못해


체내에 쌓인 독소는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피로는 손상된 세포가 내는 비명소리다. 만성 간염환자가 쉽게 피로해지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간이 손상되면 해독능력뿐 아니라 면역력도 떨어진다. 간은 우리 몸의 청소부·경찰관 역할을 한다. 몸에 들어온 세균은 간을 통과하면서 1%만 살아남는데 간이 나빠지면 세균이 늘어나고 결국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킨다. 또 소화효소 분비가 줄어 속이 더부룩하고 식욕이 떨어진다.

간 절반 훼손돼도 별 증상 없어
간 기능 이상으로 인한 만성피로는 과로나 수면 부족으로 오는 일시적 피로와 다르다. 잠을 충분히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전신에 무력감이 든다. 특히 숙취가 길게 이어진다면 간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간 손상은 피부상태로도 엿볼 수 있다. 유난히 노랗거나 칙칙하고 평소보다 가렵다. 피로회복에 좋다는 비타민은 오히려 간을 더 지치게 한다. 비타민 성분 역시 몸에 흡수되기 전 간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간이 워낙 과묵하다는 것이다. 간이 지치다 못해 간염이나 간경화, 심지어는 간암으로 발전해도 자각하지 못한 채 지내는 환자가 많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송상욱 교수는 “간은 절반이 훼손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평상시 간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행히 간은 회복 능력이 좋은 편이다. 노력을 기울이면 다시 건강한 간을 만들 수 있다. 건강한 간을 만드는 과정은 녹슨 배수관을 수리하는 순서와 비슷하다. 우선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배관에 있는 녹을 없앤다. 여기에 녹이 슬지 않게 하는 약품을 발라두면 마무리된다.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과정은 몸에 들어오는 독소를 차단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간을 해치는 유해물질은 알코올, 담배, 과다한 식품첨가물, 살충제다.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특히 당분과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설탕·물엿·올리고당과 같은 단당류 섭취를 줄이고 권장 칼로리에서 탄수화물 비율을 70% 이하로 줄인다. 그 다음엔 간에 끼어 있는 지방을 없애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운동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이는 대신 영양 공급은 늘린다.

유산소운동으로 간 속 지방 제거
독소를 차단하고 지방을 빼냈다면 이제 건강한 간을 만들어야 한다. 도정하지 않은 쌀이나 통밀가루, 잡곡,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가 도움을 준다. 간의 대사기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글라이신·타우린·글루타민과 항산화기능이 있는 아연·셀레늄·망간이 풍부한 음식이다. 다만 이런 영양소는 간의 재생에 도움을 줄 뿐 해독능력을 강화하진 않는다. 이 때문에 해독능력을 강화하는 영양소를 별도로 섭취하면 피로 회소에 더 효과적이다. UDCA(우로소데옥시콜린산)란 물질은 해독능력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송 교수는 “UDCA는 사람 담즙에 미량 존재하는 내인성 물질”이라며 “음식으로 섭취하긴 어렵고 보충제 형태로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곰은 겨울잠을 자는 몇 달간 소변을 보지 않아도 몸에 독소가 쌓이지 않는다. 반면에 인간은 5일만 소변을 보지 않아도 독소가 배출되지 않아 사망에 이른다. 담즙에 포함된 UDCA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3% 미만이 포함돼 있다. 외부로부터 꾸준히 섭취해 비율을 높이면 간의 해독능력이 향상된다. 국내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간염환자가 UDCA를 10주간 복용한 결과 전신권태·식욕부진·육체피로가 각각 81.5%, 77.8%, 88.0%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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