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닷컴] 두레마을 시초 3수 (김호웅)​

두레마을 시초 시조3수

김호웅 

김호웅 교수 

진달래

경치도 좋거니와 술맛 또한 일품일세

아낙들 화투 놀고 남정들 코 고는데

에루화

진달래 저만치서 나를 보고 웃는구나

- 2020년 5월 2일 두레마을 섬돌에 누워

꽃구름

다사다난 경자년에 된장술에 나 취했네 

왜 가자고 재촉인가 꽃구름도 머무는데

두어라 

해 지면 만나야지 장 담그는 녀인들

- 2020년 5월 2일 두레마을에서 

아쉬운 자리

일배일배 부일배라 취흥이 도도한데 

마른하늘 날벼락 비방울이 떨어지네 

두어라

된장술 남았으니 이 자리를 어이 뜰고

- 2020년 5월 2일 두레마을에서

▣(출처:《중국민족》조선문판  글/김호웅  사진/오준길  편집/리호남  조판/ 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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