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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성일] 북경대학과 조선족(1)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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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111] 북경대학 조선족들의 이야기(1)


리성일 중국사회과학원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된 이래, 북경대학 조선족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외에 재직 교원이 22명, 퇴직 교원이 11명이 있으며, 이미 작고한 교원도 10명이나 된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의하면, 1950년에 수학과에 리증숙(연변대학 수학학부에 배치), 법학과에 최병석(중국정법대학 형법학과 교수) 두명이 처음 입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구생으로는 1951년에 물리학부에 리원백, 정철수 두명이 입학했다고 한다. 당시 학위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연구생과정도 학부과정과 마찬가지로 4년 동안 공부하게 되였다. 1957년에 북경대학 유기화학전공 연구생과정을 졸업한 강귀길 교수는 연변대학 화학학부에 배치되였으며, 후에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초대 리사장을 력임하기도 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전의 북경대학 조선족들의 상황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1935년에 서울 세브란스의학원(현 한국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43년부터 북경대학 의학원 미생물교연실에서 교직을 맡은 방량(方亮) 교수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방량 교수는 1947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으며, 북경대학 의학원 최초로 입당한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1958년까지 북경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58년부터 1996년까지 서안의학원(현 서안교통대학 의학부)에서 부원장, 교무장 등 요직을 맡아왔다. 2015년에 102세 일기를 세상을 마감하였지만, 그는 중국의 저명한 의학미생물학자, 국가1급교수, 걸출한 사회활동가였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는 매우 적게 알려져있다.

이미 작고한 교수들중에서, 북경대학 지질학과의 안태상 교수는 1983년에 일찍 제6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되였으며, 아형석, 삼엽충 등 고고학분야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외에도 북경대학 화학과의 김천주, 리근배, 생물학과의 전호석, 전자학과의 김동한, 기술물리학과의 장영협, 북경대학 병원의 김동민 등 교수들도 맡은 바 연구분야에서 국내의 인정을 받는 높은 성과를 이룩해냈다.

북경대학 조선어학과는 그야말로 조선족 교원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연변대학 조선어학부를 제1기로 졸업한 박충록 교수와 안병호 교수, 리귀배 교수는 1950년대부터 빈 터전에서 당시 북경에서 제일 먼저 조선어학과를 창설했다. 지난세기 60년대에 최응구 교수, 70년대에 리선한 교수와 90년대에 김경일교수 등 우수한 교원들이 활약했으며, 1988년에는 조선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이 연구소는 북경대학에서 가장 일찍 세운 국가별 연구소이다. 오늘날 ‘일대일로’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여러 대학에서 국가별, 지역별 연구소를 설립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는 가장 선구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외에 리정애, 김순금, 리선죽, 현영자, 박혜숙 등 퇴직 교원들은80 고령에 달하지만 만년에도 재학생의 발전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1966년부터 1976년 사이에는 문화대혁명의 영향을 받아 북경대학 입학수가 크게 감소되였는데 지금까지 최태호(동방학), 강귀선(일어), 김례곤(동방학), 박진옥(영어) 등 네명의 졸업생들만이 알려지고 있다. 1977년에 대학입시제도가 회복되여서부터 그해에 정인갑(중문학과), 최진하(물리학과), 김용헌(지질학과) 등 세명이 북경대학에 입학하였다. 후에 조선족학생들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가장 많은 해인 2002년에는 학부생 35명이 입학했다고 한다.

개혁개방 이후에 대학생들의 친목활동이 조직되고 점차 활성화됨에 따라 신입생 환영회, 졸업생 환송회 등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됨으로써 학생 명부도 만들어지게 되였다. 

북경대학 첫 문과 조선족 박사로는 1995년에 철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김훈 교수(현 북경대학 일본어학부 주임)이며, 첫 리과 박사로는 1999년에 생명공정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전철현 박사(현 북경대학 생명공정학원)가 있다. 현재 북경대학 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인원수는 80여 명이 넘게 추정되고 있으며, 여러 학계 및 연구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민넷조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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