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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해외에 계시는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

길림신문 朝闻今日 2020-09-09




 [편집자의 말] 


2017년 10월까지 재한 조선족이 83만명으로 통계되였다. 따라서 중국조선족중소학교 결손가정 자녀는 70%~8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아빠, 엄마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부모와 자식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애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저 길림신문사는 <해외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란 주제로 [영상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 


https://v.qq.com/txp/iframe/player.html?vid=t0527bh4pkq&width=500&height=375&auto=0


[ 선정 학교 및 학생 소개]


1933년에 건립된 길림성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는 84년의 유구한 력사를 갖고 있는 시골학교이다. 지난 7월 여름방학간에 세차례나 수재를 입었었지만 전체 선생님들의 노력과 사회 각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학교가 복구되여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개학을 맞이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총 13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그중 결손가정 자녀가 85%, 부모가 해외에 있는 자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비록 부모의 품을 떠나있지만 전교 36명 선생님들의 지성어린 사랑으로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영상속의 주인공 손지월은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학생이다. 가정생활의 어려움으로 엄마는 지월이가 다섯살때 한국에 돈벌이를 갔다. 


지월이는 병환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지만 밝고 공부도 잘해 학교에서 소년선봉대 대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한달전 할머니께서 대수술을 받다보니 지월이는 너무 괴롭고 힘들어한다. 


어린 나이에 세 식구의 밥, 빨래를 다 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지월이는 엄마품을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아래는 지월이가 한국에 계시는 엄마에게 눈물로 쓴 편지이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딸 지월이입니다. 이렇게 편지로 밖에 만날 수 없네요. 어머니, 요즘 잘 지내고 계세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5살 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있어서 어머니가 너무 그립네요.


어머니, 전 요즘에 공부도 잘해서 매일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요. 며칠전, 우리 반에서 총 15차 시험을 쳤는데 두번 100점을 맞고 세번 99점을 맞았어요. 나머지는 모두 95점 이상 맞았어요. 그리고 이번 기말시험에는 수학 100점을 맞았어요. 저 잘했죠? 그래서 많은 칭찬도 받고 장려금도 탔고 상품도 탔어요.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어머니, 저는 지난 12월 21일에 있은 “사랑의 일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았어요. 은메달도 타고 상품도 타고 상장도 탔어요.


어머니, 저는 이번 학기에 대대장으로 평선되였어요. 앞으로 책임감이 더 강하고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대대장으로 되겠어요.


매번 학부모회의때마다 다른 친구들의 어머니는 모두 참석했는데 저는 번마다 어머니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매우 서운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자기 어머니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가 너무 그리웠어요. 막 울고 싶은 정도였어요. 그리고 매번 운동회때마다 다른 친구들의 어머니는 와서 자기 애를 챙기고 그러는데 저는 어머니가 곁에 없어서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 자기절로 자기를 챙겨주지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어머니가 너무 그리웠어요.


어머니, 앞으로 공부를 잘해서 좋은 직장을 찾아 돈을 벌어 어머니께 옷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 병도 치료해 드릴거예요.


어머니, 할머니는 한달전에 대수술을 하셨어요. 할머니께서 괴로와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할머니께서 빨리 낳았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 어머니께 날아가고 싶어요. 전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 어머니의 따뜻한 품, 어머니의 사랑이 너무나도 그리워요! 어머니와 만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게요!


어머니, 몸 잘 챙기고 밥도 잘 드시고 새해 건강하세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7년12월 27일

딸  지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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