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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의 발전과 인재류실 (중앙민족대학 최학송)

조글로 zoglo.net 潮歌网 2020-09-15

 

조글로 편집자주: 중국조선민족사학회와 조글로가 공동주최한  "세계화속의 연변, 우린 뭘 해야 하나?"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가 2016년 8월 14일 오후 2시 조글로 회의실(연길)에서 열렸다. 아래 글은 간담회에 보내온 서면 강연고이다.

 

[세계화속의 연변,우린 뭘 해야하나?]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9>

 

연변의 발전과 인재류실

 

최학송(중앙민족대학교 조문학부 부교수)

 


 
필자가 재직하고있는 중앙민족대학교 조문학부에서는 올해 66명의 학부생이 졸업하였다. 이 66명의 졸업생중에서 고향이 연변인 학생은 23명이다. 그러나 이들중에서 연변에 돌아가 취직한 학생은 한명도 없다. 2015년에는 62명의 학부생이 졸업하였는데 이중 고향이 연변인 학생은 17명이다. 그리고 이중에서 연변에 돌아가 취직한 학생은 1명이다.


지난 몇년간을 돌이켜 보면 매년 20명 좌우의 연변 출신 학생들이 졸업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 취직하는 학생은 아예 없거나, 있어도 1~2명이다. 이것이 타지에서 공부한 연변 출신 대학생들의 취직 현황 전반을 대체할수는 없겠지만 그 흐름을 어느정도 보여준다고는 할수있다. 이런 인재류실이 계속되다보면 연변의 발전은 추동력을 잃게될것이다.


연변에서 대학을 다니고 2년간 직장생활까지 하였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연변을 본격적으로 알기시작한것은 한국에서였다. 한국에서 석박사공부를 하면서 연구한것이 해방전 룡정에서 장기간 생활한 강경애와 그의 문학이였다. 강경애와 그의 문학을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조선족의 이주사와 투쟁사를 접하게되였으며 나아가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연변에 이르게 되였는가를 알게되였다. 연변에서 나는 조선족 나아가서는 연변의 력사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접해본적이 거의 없었다. 응시교육속에서 시험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조선족과 연변에 관한 정보는 관심밖으로 사라졌던것이다. 학교교육체계에서 사라진 이런 민족과 지역에 관한 론의와 정보는 현재 한정된 학자와 관련 분야의 종사자들 사이에서만 거론되고있는 느낌이다.


오늘의 대학생들과 교류하다보면 이들이 갖고있는 조선족과 연변에 관한 정보가 너무나 단촐함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과거에 관한 지식은 너무나 적다. 과거에 관한 지식을 적게 소유했다는것은 과거를 쉽게 잊고 버릴수도 있음을 말하기도한다. 쉽게 버릴수있기에 또한 쉽게 떠날수도 있는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젊은이들에게 조선족과 연변의 력사를 체계적으로 배워주는것은 이들과 연변의 유대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것이라 생각한다.


민족이나 고향과 같은 추상적 개념은 요즘같은 물질의 시대에 한순간의 흥분을 유발하거나 선택과 판단에 일정한 영향은 미치겠지만 결코 결정적인 요소는 못되는것 같다. 때문에 조선족과 연변의 력사를 가르치는 전제하에 연변의 매력과 가능성 그리고 기회를 발굴하여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리는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한국 인천에서 공부할때 인천시정부에서 중국유학생을 대상으로 조직한 인천투어에 참가한적이있다. 2박3일간 인천시정부는 중국유학생들에게 인천의 명소들을 보여주었을뿐만 아니라 인천은 한국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이며 또 항구와 공항을 갖고 있어 물류 방면에서 큰 우세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처럼 중국과의 교류에서 인천이 갖고있는 여러 우세와 발전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유학생들이 졸업후 인천에 남아 취직하거나 중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한국관련 업무에 종사하게되면 인천을 먼저 생각해달라고하였다.


우수한 인재를 보다 많이 영입하기 위해서는 연변도 자신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연변주정부에서는 올해 4월초 중앙민족대학교에서 인재모집 선전회를 진행한적이 있다. 이 선전회는 단순히 민족대에 그친것이 아니라 “985공정”과 “211공정”에 선정된 대학을 중심으로 국내의 여러 대학교에서 진행된것으로 안다. 하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올해 민족대에서의 선전 효과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하다. 그래도 부단히 부족점을 보완하면서 이런 선전회를 계속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동시에 인천시정부와 같은 투어도 조직하면 좋을것 같다. 방학을 맞아 고향에 돌아온 연변 출신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변투어를 조직하여 연변을 둘러보면서 연변의 과거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연변이 갖고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선전하는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것을 기초로 관련 분야의 담당자들을 모시고 분야별 선전회나 교류회같은 것도 진행해볼수있겠다. 이때 형성된 네트워크를 통하여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는것도 중요하다.


 

전국의 대학을 다니며 하루이틀 선전하는것으로는 광동성이나 산동성과 같은 타지의 대학생들이 연변으로 올 가능성이 적다. 최종 연변을 선택하는 대학생의 대부분은 연변 출신들일것이다. 때문에 이처럼 방학과 같은 여가의 시간을 리용하여 연변에서 직접 연변을 선전하고 연변의 기회와 가능성을 알리는것이야말로 인재류실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연변을 료해한 젊은이들은 가령 연변에 돌아오지 않더라도 타지에서 일하면서 연변의 발전에 적합한 기회를 보아낼수있으며 나아가서는 상호발전의 뉴대역할을 할수있을것이다. 


어느 정도 알아야 관심을 갖게되고 또 관심을 가져야 길이 보인다. 지역의 발전은 젊은이들을 떠날수 없다. 젊은이들에게 연변을 알리고 나아가 연변의 가능성과 기회를 보여주는것이말로 진정 젊은이들을 다시 연변으로 끌어들이는 지름길이다.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8>

연변지역경제의 어제, 오늘과 래일(중국사회과학원 리천국)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7>

'삼색연변(三色延边)'에 대한 작은 생각들 (한국부경대학교 예동근)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6>

고향 연변의 발전을 진맥해본다 (중국사회과학원 리성일)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5>

연변,뚜렷한 정체성을 브랜드 슬로건화하라 (중국해양대학 리상우)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4> 

연변의 구심점역할,타자와의 '다름'문화에 있다 (연변대학 리화)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3> 

연변은 세계각지 조선족사회를 이어주는 구심점이 돼야 (절강대 안성호)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2> 

세계속의 연변과 연변의 세계화(박우 한성대학교) 


-중국조선족소장파학자 간담회 <강연 1>

연변, 비대칭 유동 바꾸고 교향(僑鄕)으로 거듭나야/박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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