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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같이 자지 않으면 불륜이 아니다?

2016-01-12 조글로 潮歌网



요즘 불륜이냐 아니냐, 같이 잤느냐 안 잤느냐가 화제다. 남의 집 싸움 구경에 입 가진 사람들은 저마다 별 쓸데없는 얘기로 핏대를 올린다.

잠자리만 같이 안 했지, 그 외의 모든 것을 다 했다 해도 그건 불륜 아닐까?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문정희 시인의 ‘남편’이라는 시처럼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은 남자가 남편일 수는 없겠지.

불륜의 기준은 혼인 외 상대와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다. 법원이 재판에서 이혼 여부나 혹은 위자료 액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따지는 대목이다. 부정행위는 꼭 잠자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행위가 모두 부정행위다. 휴대폰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나 SNS 대화 내용, 둘이 찍은 사진, 자동차 블랙박스 등이 판단 근거가 된다. 무엇에 카드를 썼는지도 샅샅이 조사해 싹 다 부정행위의 근거로 삼는다.

그런데 불륜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시각이 아주 다르다. 남편들은 자기 아내가 바람피운 사실을 알면 제일 먼저 ‘잤느냐’고 묻지만 아내들은 몸보다 마음이 더 궁금하다. 자기 남편의 불륜이 육체적 유희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한 게 실체라는 사실을 알 때 더 절망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유일한 정신적 동반자이자 안식처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다른 이성과의 육체적 교감보다 정신적 교감을 더 큰 배신으로 여긴다. 그래서 하룻밤 딴 여자랑 잔 것은 치마폭으로 덮어주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마음까지 간 것은 용서가 안 된다.

결혼을 하면 배우자 이외 이성과의 연락은 뜸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 미혼들은 남성 59.6%, 여성 49.6%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인류학자 헬렌 피셔(Helene Fischer) 박사 조사에 따르면 연애, 동거, 결혼 등 한 파트너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파트너 외에 정기적으로 다른 파트너와도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변한 남성은 23%, 여성은 35%였다. 우리나라는 한술 더 떠 43.3%다.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엉큼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불륜에 빠지는 이유를 굳이 짚고 넘어가자면 상대방을 예전만큼 사랑하지 않아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의 감정적 깊이나 자극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닥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선다. 한눈팔려는 순간 파리지옥풀처럼 먹이를 낚아채는 이성이 있으면 사고를 치게 된다. 언제나 사랑은 준비 없이 다가온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이성에 대한 관심이 전기가 나가는 것처럼 완전히 꺼져버리는 것도 아니다. 돈 주고 사 먹는 사과보다 가슴 떨며 훔친 사과가 맛있는 것처럼, 하지 말라는 것들 중 사랑에 관련된 것이라면 쾌락과 유혹은 더 커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누구나 하고 싶은 대로 살 수는 없다고 자신의 욕망을 누른 채 깨끗한 척 살아간다. 그러나 과감하게 사랑놀음하는 사람들을 보면 핏대를 올려 욕하면서 부러워 죽는다. 중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다. 배우자가 꼴 보기 싫을 때 불러내 같이 술 마실 이성 친구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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