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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만든 떡을 꽃으로 다시피우는 녀인을 소개합니다

2017-04-24 길림신문 朝闻今日

연길 “궁중떡향기” 공방 리향단 원장의 떡사랑 사시



떡의 화려한 변신 그것 역시 떡문화의 새로운 발단이라 하겠다.


요지음 연길 지역에서 위챗 전파를 타고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꽃떡(떡케익)은 그 화려함이나 정채로움이 도저히 떡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신비함을 품고 있다. 그 정체를 찾아 당도한 곳은 연길시 공원가 서산사회구역 “궁중떡향기” 공방이였다.


양지 환한 공방홀은 아기자기한 민속공예품들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고 그 중앙에서 우아한 기품을 지닌 50대 중반의 리향단 원장이 예쁜 한복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재치있는 솜씨로 꽃떡 빚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손놀림을 따라 숨을 죽이고 들여다보노라니 사람의 손끝에서 어쩌면 그토록 아름다운 예술의 꽃세계가 탄생할 줄이야!


코스모스도 한잎, 꽃에 비낀 가을 정취


왼손 하나로 조물조물 굴려 만드는 앙증맞고 귀여운 송편들이 천연의 색상과 빛갈로 싱싱한 과일이며 꽃으로 나란히 줄 짓는다. 대두콩 앙금꽃이 꽃내음이라도 물씬 풍길듯 진붉은 장미며 양귀비로 소형떡케익우에 송이송이 피여난다. 들꽃을 아름 따다 얹어놓은듯 떡판우의 이름 모를 꽃들이 서로 어울려 마주 웃는다.


“와송이도 봄에는 연록으로 피지만 가을에는 단풍물이 들어 발가우리하지요.” 리향단 원장은 가을 와송이를 꽃모듬 속에 들여 앉히며 말한다.


그는 모아산 등산길에 올라서도 자연의 친구가 되여 뭇꽃들과 대화를 나눈다. “너희들 이름이 무엇이지? 너희들이 있어 나는 즐겁고 행복해!”


검은 구기자차로 낸 은회색 빛갈(왼쪽 우편)


그는 뭇꽃들의 형태를 주의깊게 살피고 단오전 풀꽃들을 발효액으로 만들면서 자연의 모형과 맛과 색을 고스란히 꽃떡에 옮겨놓는다. 꽃을 통한 자연의 사시, 계절에 따른 꽃들의 이야기를 작품속에 담는것이다.


차마 그 떡을 입가에 가져다 댈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필경은 먹는 음식으로 만들었으니, 송편을 씹어보는 순간 잣이며 깨, 이름 모를 향들이 감칠맛을 돋구는 바람에 입안으로 떡이 빨려들며 눈 깜짝 새에 삼켜버리고 말았다.


꽃떡 받침판이 되는 설기떡 또한 관절에 좋다는 장백산 들쭉, 소화를 돕는 산포도며 왜지쨈(자두의 지방 방언), 당뇨 예방치료에 좋다는 단호박가루 등 자연 식재료들이 가미되여 천연색감이 두드러지고 부드러운 식감이 구미를 부쩍 당겼다.


리원장은 “고향에서 나는 풀과 꽃과 열매로 보기 좋고 먹기 좋고 몸에 좋은 최고의 신토불이 꽃떡을 연구개발하여 연변의 떡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이며 소명”이라고 한다.


자연을 닮은 꽃떡


뚜렷한 목표와 의지가 있는 그는 3차에 걸쳐 한국의 페백연구원 원장 선희주 명장과 케이크디자인협회 김선희 명장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꽃떡공예기술(앙금플라워)을 전수받았고 1급 지도자, 2급 전문가, 연구원 자격증서를 따냈다.


그는 3년전부터 “궁중떡향기”공방을 운영하는 한편 20여명에 달하는 수강생들을 꽃떡공예기술자로 양성하였다. 그동안 할일은 많고 몸은 고달파도 마음만은 기쁘고 행복하였다. 자신의 손끝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이 탄생하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그 성취감으로 하루 하루가 즐거웠던 것이다.


밥쌀이 모자라던 세월 속에서도 엄마는 싸래기쌀이나 묵은 쌀로나마 자주 떡을 빚었는데 맛도 맛이려니와 무늬가 고운 그릇밑굽으로 찍어 낸 떡들이 얼마나 예뻤는지 눈앞에 생생하다. “떡은 정성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빚어야 맛있는 거야.”라고 하시던 엄마의 말씀이 마냥 귀가에 들리는듯 싶었다.


꽃중의 꽃


리원장은 떡을 빚으며 엄마를 그리며 자식에 대한 가족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다시 절절히 느끼면서 꽃떡의 의미를 새겨보기도 하였다. 


“떡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음식의 하나이지요. 우리 엄마들이 빚어내려온 떡을 우리가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것 얼마나 즐겁고 보람된 일입니까?!” 표화방을 손에 든 리향단 원장의 손끝에서 또 하나의 연분홍 함박꽃이 소담하게 피여났다.


리원장은 최근 연변관광업계로부터 세계관광박람회 장백산구 대표의 일원으로  연변특색의 꽃떡을 국제박람회장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며 희열을 감추지 못하였다.


본사기자 김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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