长三角高校朝语诗歌朗诵大赛落幕,上外东院朝鲜语系包揽前三名
2020年12月5日,由韩国沃川文化院主办,杭州师范大学朝鲜语系承办的2020中国(杭州)郑芝溶文化庆典诗朗诵大赛决赛于线上顺利举办。上海外国语大学东方语学院朝鲜语系参赛的三组选手在金慧婷老师的指导下在决赛中包揽了全部奖项。其中2018级本科生薛菀晴、冯雨霏与于新明组合和2019级本科生龚俊榕分获一二三等奖。
此次诗朗诵大赛是国内唯一的朝鲜语文学作品朗诵比赛,共有来自长三角地区16所学校参赛,全程采用外部匿名评审,由北京大学文丽华老师、杭州韩国政府旧址纪念馆崔兰老师、作家金华、作家金在国以及韩国郑芝容文人协会和诗朗诵协会负责评分,保证了比赛的公平性和评审团的专业性。
然而在此次比赛过程中,参赛同学与指导老师都遇到了不小的困难,首先是紧迫的准备时间。自11月16日接到比赛通知,朝鲜语系高陆洋老师、金慧婷老师和崔松虎老师在两天内从18名报名选手选出3组选手代表学校参赛;11月26日复赛结果出炉,3组选手悉数晋级,需要在5天内完成决赛作品的拍摄制作。在此期间,朝鲜语系师生上下都绷紧了神经紧锣密鼓地准备比赛。这也是上外朝鲜语系第一次参加该朗诵比赛,面对众多已有三年参赛经验的学校,此次参赛准备可以算是“摸着石头过河”,全靠师生齐心协力摸索完成。
金慧婷,韩国首尔大学韩国语教育专业硕士毕业,上海外国语大学外国语言学及应用语言学博士毕业,上海外国语大学政治学博士后流动站博士后出站。现任上海外国语大学东方语学院朝鲜语系副主任,韩国首尔大学国语教育研究所客座研究员、"The Korean Association of Speech Communication"海外理事、“Korea Reading Association”海外理事。主要从事韩国语教育、汉韩语言对比研究。在国内外核心期刊上发表学术论文多篇,出版专(合)著2部,主持省部级及校级项目共6项。
本次比赛中金慧婷老师担任选手们的指导老师。在短暂的培训时间里,金老师“一个字一个字”地为参赛选手们纠正发音,精益求精。有同学感叹:“三年没有发对的紧音终于发对了”。
比起发音,朗诵时的感情则是更大的困难。于新明同学说:“尤其在对于诗歌感情的把握方面,刚刚步入二十岁的我们,在一开始实在难以理解上个世纪二十年代的诗歌。”
作为平时很少接触诗歌作品的学生,要用非母语表达出有年代感的诗作蕴含的感情着实不是易事。为此,金慧婷老师下足了功夫,不仅要求学生边念边录,听录音明白不足之处,而且亲自上阵,放音乐朗诵,让学生去听,去模仿。力求朗诵中自然的感情流露。
“甚至连最细微的吸气呼气的节拍,金老师都会耐心地给我进行指导。”冯雨霏同学这样说。
2018级朝鲜语专业本科生冯雨霏(左)、于新明(右)
我校作品取胜的关键不仅是准确的发音和细腻的感情,参赛作品的拍摄和取景也令人眼前一亮,而在这些光鲜亮丽的场景背后是参赛选手冒着寒冷选景拍摄的艰辛。龚俊榕同学说:“为了找到合适的场景,参赛选手走遍校园的各个角落,甚至为了拍5秒钟的夜景,在不到10度的天气里待到晚上11点。”录制本次比赛选手们的决赛视频时,金老师已经连续三周进行超负荷工作了。感冒,嗓子疼痛,就连耳朵也发炎了,但是她依然全程陪伴着选手完成决赛视频。
2019级朝鲜语专业本科生龚俊榕
此次比赛能给同学们带来的远不止名次和荣誉,在比赛准备的过程中,学生与老师的距离被拉近了。如薛菀晴同学说的一样:“通过这次比赛,我在与老师的沟通中,发现了自己的另一种可能性。”
2018级朝鲜语专业本科生薛菀晴
“平时的语言专业课更重视知识的传授,”金慧婷老师说,“而诗歌能反应最深层次的文化情绪,这是应用文无法蕴含的。对于我们外语学习者来说,了解对象国的文化情绪是很有必要的,而这恰恰也是平时的教学所缺乏的,也是上外朝鲜语系希望去培养的。”
参赛选手与金慧婷老师合影
薛菀晴同学朗诵作品
《고향(故乡)》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故乡,是年少时想要逃离的地方,是长大后时常怀念的地方,是年老时想要回去的地方;是山林间遥远的叶笛声,是村口抱窝的山鸡。这里是起点,也是终点。诗人郑芝溶的这首《故乡》表达了作者时隔多年重返故乡,却发现唯有东风如故,这使作者产生了故乡的一切早已物是人非的失落和悲痛之情。
冯雨霏、于新明同学朗诵作品
《옛 이야기 구절(往日的故事)》
집 떠나가 배운 노래를
집 찾아오는 밤
논둑 길에서 불렀노라.
나가서도 고달프고
돌아와서도 고달펐노라
열네 살부터 나가서 고달펐노라.
나가서 얻어 온 이야기를
닭이 울도록
아버지께 이르노니··
기름불은 깜박이며 듣고
어머니는 눈에 눈물이 고이신 대로 듣고
이치대던 어린 누이 안긴 대로 잠들며 듣고
윗방 문설주에는 그 사람이 서서 들고,
큰독 안에 실린 슬픈 물같이
속살대는 이 시골 밤은
찾아온 동네사람들처럼 돌아서서 들고,
-- 그러나 이것이 모두 다
그 예전부터 어떤 시원찮은 사람들이
끝잇지 못하고 그대로 간 이야기어니
이집 문고리나, 지붕이나,
늙으신 아버지의 착하디 착한 수염이나,
활처럼 휘어다 붙인 밤하늘이나,
이것이 모두다
그 예전부터 전하는 이야기 구절일러라.
油灯、母亲、妹妹、妻子,在这寂静的乡村之夜里听我讲述着我在外漂泊的故事。1920年代,在日本帝国主义强占时期的现实中,为了克服故乡艰苦贫困的现实,诗人离开了家,但当他再次回到故乡,却看到故乡与往日一般依旧处于苦难中。
龚俊榕同学朗诵作品
《향수(乡愁)》
옛 이야기 지절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배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밀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욺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斑驳的黄牛在落日的金辉里慵懒哞叫,年迈父亲在稻草枕睡意渐浓,泥土里长大的心灵被草丛的露水浸透,平凡朴实的妻子在骄阳下抢拾稻穗,我们围坐在昏暗的灯光下低声细语,这方热土怎忍心梦中遗落?主权和国土以及作为民族和灵魂的象征的国语也受到压迫,郑芝溶用这首《乡愁》表现对故乡的思念和失去故乡的悲哀。
文编 | 青年宣传中心 刘奕轩
美编 | 青年宣传中心 李伊玲
责编 | 青年宣传中心 张泽峥 刘奕轩
鸣谢 | 东方语学院朝鲜语系